FRAME/오늘
190204
Syumnny
2019. 2. 4. 22:18
자거나 반신욕이거나 책.
몸이 아프면 눕게 되는데 누우면 허리가 아프고. 두통도 이명도 원래 있던 것.
진 빚을 청산할 수 없어 기분이 묘하다. 내가 닿은 모든 것들이 이제는 보기 싫은 어떤 것인 듯한 태도.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아스팔트를 보는 듯한 태도. 그냥 치워져 있는 것이 나은 무언가. 이제 영영 휴가라는 기쁨을 맛보겠지. 그럼 여기 남은 부채감은 어쩌는 것이 좋을까.
물 속에서 시체가 따라오는 꿈을 꿨다. 무서운 꿈도, 슬픈 꿈도 어쨌든 꿈.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생각이 다음날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럼 마지막까지 통화를 하고 난 다음날 못 일어났던건 내 잘못인가 조금 고민하다가 손을 베였다. 이제와서 아무래도 좋은 일인데 생각은 꼬리를 물고 머리를 휘감아 끝나지를 않았다.
어차피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다. 그냥 그런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