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190416

Syumnny 2019. 4. 17. 00:38

정신을 차리면 시간이 흘러가 있다. 평생 함께한 시간이 없었던 시간보다 더 긴 부부를 보면서 생각했다. 왜 남편을 짝사랑하는거 같지, 하고. 주름진 손에 남아있는 것이 하나 뿐이어서 집착하고 그 집착이 자신을 병들게한다. 그래. 정말로 나는 생각했다. 그렇게 될 관계였었다고. 차라리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잠에서 깼을때 눈이 마주쳐서 행복했었던 그 아침은 어쨌든 한순간인 거였다. 그날만은 잊지 못하겠지. 그 눈물날 만큼의 행복감. 그 순간만이 남아서 덜컹거리고 있다. 


그 북적거리던 관계를 그냥 둘 것을. 계속 내 것으로 할 것을. 조금 후회가 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