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190530
Syumnny
2019. 5. 30. 17:52
가끔, 동네 어딘가에서 아이가 굉장히 큰 소리로 운다. 엄마에게 잘못을 비는 목소리다. 그리고 그 만큼이나 큰 목소리로 좀 나이든 여자가 소리를 친다. 자세히 듣지 않아 내용을 짐작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
자기 아이에게 소리를 치게 되는 엄마는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삶에 찌들고 육아에 지치면, 뜻대로 되지 않는 내 소중한 사람에게 미운 마음이 들게 되는걸까. 그렇다면 그건 참 슬픈 일이다. 그리고 참, 비겁한 짓이다. 아이에게는 온 세상일텐데.
그래서 나는 결혼도, 육아도, 출산도 무섭다. 한 번 겪고 나면 이전으로는 돌아길 수 없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