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190604
Syumnny
2019. 6. 5. 00:47
긴 PMS가 끝나고 피를 봤다. 내장을 끌로 긁어 쏟아내는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날카로운 신경을 다스리고 이유 없이 속상함을 견디고 짜증을 가라앉혔다. 책상에 엎드려 자려고 애쓰다가 가위에 눌리고 앉으나 서나 아팠다. 그렇다고 누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손끝에 힘도 들어가지 않고 배를 때리고 싶었지만 때렸다간 정말로 아플 것 같아 늘어지는 하루.
고통스러울 때에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 나아진다고 한다. 이미 떠난 이들만 잔뜩 생각났다. 그래서인가 계속 아팠다. 오는 연락에 작작좀 하라고 소리치고 싶었고, 또다시 하악질을 하는 고양이들에게 괜히 다가가고 싶었다.
선풍기를 틀면 몸이 춥고, 선풍기를 끄면 땀이 나서 또 불쾌한.
레이저 제모보다도 임플라논을 먼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