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190917

Syumnny 2019. 9. 17. 00:22
몸이 아팠다. 매달 매달 뭐하는 짓일까 이게. 그래도 연휴 기간이라 다행이었다.

추석 연휴동안 친구들하고 로스트 아크를 시작해봤다. 풍경이 예뻤다. 배를 타는거라던가, 낚시를 하는것까지 진행하면서 생각했다. 이게 절대로 짧은 시간 플레이로는 달성되는게 아니구나. 그럼 그때도 그랬었겠구나- 그래도 같이 했었더라면 재밌었을텐데. 그러고 나니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래도 추가된 친구들의 레벨이며 현재 위치, 마지막 접속 시간까지 뜨는걸 보고 같이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또 괴물이 튀어나왔겠지.

심바가 돌아오지 않는다. 계속 돌아오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건강하기만 하렴. 제발. 그래도 밥 두고 기다릴게.
사실 덕분에 이틀간 매우 우울했다. 아니, 덕분에 근래에 덜 우울했다는게 맞는 것 같다. 어떻게 하나 위안거리가 남지 않느냐고 잠시 원망을 했다.



돌려줘야 할 물건들을 보면서도 기운이 나지 않는다. 이미 다 포기했는데. 돌려주고 나면 나는 정리가 될까.


그동안 약한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락이 왔다. 예전에 그러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는 듯이. 그러면서 생각했다. 안 맞는 신발 같다고. 너에게 나는 언제나 거짓말을 하려고 했고 자신을 숨기려고 했다. 그런 관계로 있고싶지 않은데. 그렇기 때문에 너와는 절대 연애를 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말을 꺼내면 좋을까. 이렇든 저렇든 나는 너를 영영 잃어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