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210422
Syumnny
2021. 4. 22. 22:37
대학때 친구가 결혼소식을 가져왔다. 오티커플이었다. 둘 사이 우여곡절이 많다는 것을 알긴 하지만- 부러웠다.
내가 처음 만난 사람이 내 평생을 함께한다는 게 얼마나 낮은 확률일까. 덜 다칠 수 있었다는 게, 그 믿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근래는 일터에서 일을 안 한 시간이 훨씬 길었다. 정확히는, 일 외의 이야기를 한 시간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또 이렇게 어리광을 부려버리면 안 되는데.
쓰던 글이 완결로 다가가면서 마음에 안 드는 게 자꾸 눈에 띈다. 소재 고갈도 따라오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연결되질 않는다. 어쩌면 좋아.
아. 어떡하지. 내가 당신을 재료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사과해야 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