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본 것

김춘수 - 시인

Syumnny 2010. 1. 14. 20:09

 

 

  

 

 

 

 

 

 

 

 

 

 

 3할은 알아듣게
아니 7할은 알아듣게 그렇게 

말을 해가다가 어딘가 

얼른 눈치 채지 못하게 

살짝 묶어두게 

 


 

살짝이란 말 알지 

펠레가 하는 몸짓 있잖아 

뒤꼭지에도 눈이 있는 듯 

귀뚜라미 수염같은 

 


 

그리고 

절대로 잊지말 것 

넌 지금 거울 앞에 있다는 

인식 

거울이 널 보고 있다는 그인식 

 

-김춘수 작, 「시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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