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190705

Syumnny 2019. 7. 5. 03:46

나는 무엇과 떨어지고 있는걸까.

 

완전히 잊어버리면 그때는 여기로 오라는 약속? 대체 왜 그런 이야기를 한 걸까. 약해진 틈을 탄다 해도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텐데. 그렇게 약한 고리로 걸기엔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무언가인데. 그렇구나 나는 너도 믿지 못하는구나.

 

 

기억력이 나빠졌다. 정말로 바로 전에 생각했던 것이 알코올마냥 휘발된다.

 

 

아쿠아리움에 같이 가고싶었다.

 

 

의탁하는 것은 이렇게나 쉬운데. 왜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니. 내가 안 잡혀서? 그럼 내가 손 닿는 거리 안에 있게 되면 너는 어떻게 변할거니. 그 불안감 그 슬픔 그 두려움.

 

그냥 그렇지 않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그렇지만 잃어버려도 아프지 않은 사이로 있고 싶어. 그렇게 오래 내 옆의 사람이었으면 싶어. 애정을 아껴 아껴 뿌리는 향수처럼 아주 옅게 오래 느끼고 싶어.

 

 

그럼에도 나는 이렇게나 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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