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아. 좋은 일이야. 몇번이고 되뇌고. 그러면 또 그것이 현실이 될 거라 믿고.
실수로 사진을 볼 때마다 그리워. 조금 괴롭고 조금 슬프다. 너도 후회했으면. 많이 후회했으면.
선물을 감사히 받았다. 덕분에 바닥 신세를 면했다. 그래도 이런건 내가 사는게 좋은데.
안경 다리가 부러졌다. 새벽에 밤길을 헤매며 조금 아득하고 꽤 유쾌했다. 이렇게 튼튼해져 가는걸까.
그래서 조금은 그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내가 거는 일은 없겠지만. 그 꽃이, 그 냄새가, 그 평온함이 그립고. 그리고 슬프고 아파. 너는 여전히 할퀸 상처 같고.
앞으로 어떤 것이 다가와야 잊혀질까. 하얀 솜처럼. 아니 그냥 아무것도 없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굳은살이 두꺼워지면 나는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