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190825

Syumnny 2019. 8. 25. 04:15

그리운 꿈을 꿨다. 그리워할만큼 시간이 지났구나.


그때 핸드폰 이어폰을 잡고, 조금은 서늘한 밤길을 걸으면서, 어디가 맛있을까 고민했었다.

그 시간들에 고맙다고 말해둘걸.



너를 만나러 갈게, 라고. 더는 돌려 말하지 않는 짧은 단어들에 수긍한 것은 어느 정도의 포기에 가까웠다. 내 두려움도 네 애정도.

언제나 그랬다. 내가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아무래도 좋은 사람들과 더 친해졌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래도 좋았던 사람이 진짜로 중요해지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그걸 이해시키라니. 네가 나에게 멀리 있어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라니.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 나를 숨기는 것에 급급해서 말도 걸지 못하는 것을, 이해시키라니.



깨진 자개에 팔이 베였다. 아직 버리지 못한 수험서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종종 사진을 지운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지우고 지우는데도 아직도 많다.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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