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200106

Syumnny 2020. 1. 7. 01:54

떠나가는 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어떤 기분을 느끼는 걸까.

 

 

분명 맛있었는데. 지금은 왜 그렇지 않을까. 그게 내가 잃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언제나 잘보이고 싶은 것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어쩌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술은 기억을 부르고 기억은 당신을 부른다. 그래. 그렇구나. 술자리를 없애봐야겠다. 그것이 불러내는 환상이 괴로워.

알코올은 해소제에 가깝다는데. 나는 그럼 언제나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있나.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기다리겠다고 하면 내가 뭐라고 해. 나는 이제 어떤 것에도 완전한 신뢰를 두지 못하는데. 그걸 견디겠다고 말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니.

 

화를 내 보고 싶다. 하지만 그게 아무 의미 없는 짓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아서. 아무 것도 흔들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아버려서. 그것을 확인하면 더 괴로울 거라서.

 

 

왜 또 잠들지 못해서. 눈을 가려주던 다정한 손에도 나는 무섭기만 했다. 의탁해버라면 편할까. 그냥 받아들여버리면 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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