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오늘

190331

Syumnny 2019. 3. 31. 20:31



양보 한 만큼 양보 받은 것도 많았겠지. 언제나 악몽울 꾸고 가위에 눌리고 나면 제일 먼저 생각나. 그렇게 생각하면 꽤 긴 2년이었구나.

꽃이 지고, 여름도 지고. 처음 껴 본 반지라던가, 밤새 팔 저리면서도 해준 팔베개라던가. 같이 걸었던 경포대. 기분 상했을때 급하게 와 준 거라던가, 웃게 하려고 장난쳤던 거. 꽃이 달린 카드라던가 병에 가득 채워 갖다줬던 코하쿠토. 친구들하고 술 많이 마신 날 전화와서 배시시 웃던 거나 서프라이즈는 못 하겠다고 선물했던 목걸이나 거울 같은거. 이런거 저런거 전부 아직은 어느 서랍에 넣어야 할 지 모르겠다. 이전에는 어떻게 했지. 좋았던 것들만 기억나는것도, 안 좋았던 것만 기억나는것도 아니라서 정말 불편하다.




'FRAME >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0404  (0) 2019.04.05
190401  (0) 2019.04.01
190328  (0) 2019.03.28
190327  (0) 2019.03.27
190325  (0) 2019.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