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는 친한 친구가 나를 이성으로 생각한다는 고백을 들으면 꽤 큰 배신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순간부터 이전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됐었다.오해받을 이야기도 아무 여과없이 했다. 좀 한심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주변에 남아준 사람들에게 정말로 감사해야겠다.
모든게 끝나면 고마운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초대장을 보내고 정성껏 대접하고싶다. 꼭.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보면 괜스레 대단하고 신기하다. 언제 너는 그 사람이라는 걸 확신했니.
하나하나 모든 것이 서운할만큼의 앙금. 그건 정말로 슬펐다. 내 세계가 좀 더 확고하면 나는 원망하지 않을까. 살이 잘려나가는 아픔에도 무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