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이 식사를 했다. 좋은 소식이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또 내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맸을테니.
친구가 일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안쓰럽고 조금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한 일이다. 그 때 먹었던 분명 그 맛인데 이상하게 맛있지가 않다. 몇 번이고 다시 먹어도 그렇다. 그게 굉장히 속상하다.
그래도 더는 전전긍긍하지 않게 됐다. 일말의 여지도 없음에 감사해야하는걸까. 씁쓸하고 조금 화가 나고 또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게 된다. 그래도 민폐를 끼치기는 싫으니 혹시 그 사실에 마주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울지 않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