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마다 너무 반갑고. 그래서 과하게 찡얼거린 느낌이 든다. 죄스럽다. 근데 이런 시기에 웃으면서 받아주는 건 반칙이다. 아니 이건 다 내 합리화지 아무튼 그 목소리가 좋아. 그래서 말도 안되는 사적인 부탁을 하는 기분이... 그래도 웃으면서 가져가주셔서 다행이다. 아니 아무튼 정신차리자. 밑에 내려오고 나서 또 다른 분들하고 얼굴을 자주 마주하게 됐는데, 그게 아쉽기도, 감사하기도 하다. 자꾸 먹을 거를 주셔서 큰일이다. 너무 받아먹는다. 나중에 나도 갖다드려야지. 문고리 고쳐주실 때 얼마나 웃었는지, 옆에 계셔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창틀 고쳐주러 오신것도 감사하고. 이쪽 저쪽에 신세를 지는 기분. 그래. 아무튼 내려와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믿고, 다음 인사는 그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