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03 몸이 아프니 괴롭다. 근래 늘어지고 피로했던 것은 그러니까 pms. 한 번도 무사히 지나가 주질 않는구나. 19년은 나에게 왜이리 긴 걸까. 시간의 밀도는 이렇게나 엷은데. 대화를 오랜만에 했다. 반가움도 아쉬움도 원망도. 이렇게 재가 날리듯 사라지게 되는걸까. 잘 모르겠다. 자기.. FRAME/오늘 2019.12.04
191201 긴 수험이 끝나는 과정에서 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의 기쁨이었다. 자랑과 기쁨이 섞인. 그것은 내가 그간 얼마나 자랑스럽지 못한 자식이었는가에 대한 반증이었고 마찬가지로 긴 시간 내 괴로움의 근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온전히 기뻐하지도 못하.. FRAME/오늘 2019.12.01
191026 술을 마시면 항상. 더 잘해줄걸 후회가 된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나도 그래 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또 다른 미래를 그릴 줄은 모르고. 강한 인연으로 묶여 있는걸까. 뭐가 그렇게 슬픈 걸까. 미련도 슬픔도 외로움도 괴로움도. 제발 나한테 이제 그만 하라.. FRAME/오늘 2019.10.26
191016 월요일날 시간을 내어 벼르고 별렀던 패러글라이딩을 다녀왔다. 차로 굽은 길을 올라가면서 높아지는 것을 보며 떨었는데 생각보다 즐거웠다. 내려다보는 남한강이나 부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비행이 짧게 느껴졌다. 돌아오면서 안동에 들러 먹은 닭볶음탕이랑 매운탕이 맛있었.. FRAME/오늘 2019.10.16
191008 환절기를 그냥 보내주지 않는 몸. 어쩔 수가 없다. 핸드폰을 깼다. 이렇게 조금씩 금가는 것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안 좋다. 이 아이가 전에 깨졌을 때도 이맘때였다. 그때의 편안함 안온함 같은것 때문에 좀 자만했었나보다. 또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 FRAME/오늘 2019.10.08
190930 사람을 많이 만나고 나면 헤매게 된다. 나는 아무래도 이름이나 얼굴을 외우는 재주가 없는 모양이다. 하긴. 책 주인공 이름은 알아도 영화 주인공 이름은 항상 헷갈렸다. 일기를 써야지, 하고 다이어리에 몇 자 적다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나중에 읽어서, 이 때의 기분을 다시 .. FRAME/오늘 2019.10.01
190926 이번 주 들어서고 잠을 거의 못잔다. 하루종일 졸고 가위눌리면서도 막상 잠이 들질 않아. 괴롭다. 운동을 해도 노동을 해도 내 정신은 깨어 있고 싶은가보다. FRAME/오늘 2019.09.26
How to break a heart 이게 분명 대학교 1학년때 알람이었는데. 입학 직전 헤어진 남자친구가 좋아했었던 곡이었다. 근래에 아주 드물게 연락을 하면서 생각이 났다. 눈이 많이 왔던 그 겨울. 둘이 있는 것보다 다 같이 있는게 더 좋았던 그 겨울. FRAME/들은 것 2019.09.25
190918 심바가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네 그 작은 움직임에 체온에 내가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고 반가웠는지. 사실 이제 정때문에 만나는 것 같아.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 또 머릿속이 하얘졌다. 왜 이런 꿈을 꿨을까.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꿈. 그래. 덕분에 나는 어떻게.. FRAME/오늘 2019.09.18